‘뮤’ 변이 국내서 3건 확인…“멕시코-美-콜롬비아 입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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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3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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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뉴시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뮤(MU)’가 국내에서도 3건 확인됐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뮤’ 변이는 해외유입사례 3건으로, 올해 5월 멕시코, 6월 미국, 7월 콜롬비아에서 입국한 사람들에게서 각각 확인했다”고 밝혔다.

‘B.1.621’ 변이로도 불리는 ‘뮤’ 변이는 지난달 30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관심 변이(VOI) 목록에 등재됐다. ‘뮤’는 그리스 알파벳 12번째 글자(μ)에서 따온 것으로, 올해 1월 콜롬비아에서 처음 확인된 후 페루, 칠레, 미국 등 약 40개국에서 검출됐다.

지난 1일에는 일본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벨기에 한 요양원에서는 7명이 이 변이로 사망했는데, 모두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WHO는 “뮤 변이가 면역 회피를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특성이 있는 돌연변이들을 갖고 있다”고 주간역학보고서에서 밝혔다.

WHO는 전파력과 증상, 백신 효과 등을 분석해 주요 변이를 ‘우려 변이’와 ‘관심 변이’로 지정해 관리한다. 현재 우려 변이에는 알파·베타·감마·델타 4종이 있고, 그보다 위험도가 낮아 보이는 관심 변이에는 에타·요타·카파·람다에 이어 이번 뮤까지 모두 5종이 있다.

뮤 변이의 전파력이 다른 변이보다 더 강한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뮤 변이 감염자의 중증 정도와 치명률에 관한 자료도 아직 부족하다. 방역 당국은 “‘뮤’ 변이를 포함한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외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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