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월경장애, 국내 18건·해외 3만2445건 보고…“인과성 확실치 않아”

  • 뉴스1
  • 입력 2021년 9월 2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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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8.30/뉴스1 © News1
30일 오후 서울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8.30/뉴스1 © News1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생리 불순 또는 부정출혈 등의 이상반응은 총 18건이 보고됐고, 해외에서는 3만2455건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월경 장애의 원인은 다양하다면서도 이상반응은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월경 문제 부정출혈 등 생리 이상에 대한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보고는 있으나 여기에 대한 인과성이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 부정출혈(하혈)을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여성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생리 주기가 아닌데도 부정출혈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사례 연구를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 후 이상증세로 신고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조 반장은 “생리에 대한 이상은 일반인, 특히 기저질환이 없는 분에게도 일단 흔히 생길 수 있다”며 “스트레스, 피로, 갑상선질환, 자궁근종과 여러 약물반응 등 유발시킬 수 있는 원인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예기치 않은 질출혈이라든가 그 양이 굉장히 많고 심하고 그리고 기간이 만약에 장기간 지속된다면 이것은 분명히 의료진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추진단에서는 월경 이상 관련 국외 문헌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국내에서 발생하는 이상반응도 감시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월경 이상 등을 이상반응 신고 항목으로 넣을지에 대해서는 “신고 서식이 규격화되어 있어 기타로 분류되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방접종 후 건강상태 확인 홈페이지에서 ‘기타’란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저희도 홈페이지에서 기타 부분이 빠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전산 작업에서 보완 중이다”며 “빠른 시간 내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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