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육개장·설렁탕, 나트륨 함량 높아…1일 기준치 48~97%”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2일 1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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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육개장·설렁탕의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의 최대 97%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육개장·설렁탕 간편식 15개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 및 특성,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의 48~97%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열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함량은 0~36%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대구식 쇠고기육개장(오뚜기)’의 나트륨 함량은 1940㎎으로 1일 나트륨 기준치의 97%를 차지했고, 파육개장(닥터키친)은 1308㎎으로 1일 나트륨 기준치의 65% 수준이었다.

설렁탕은 제품별 나트륨 함량은 1일 나트륨 기준치의 48~61%로 육개장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었다.

건더기 원재료의 종류와 함량에는 차이가 있었다. 육개장은 제품에 따라 쇠고기를 11.9~50.0g을 함유했고 대파, 무, 버섯, 고사리, 토란대, 숙주 및 고구마 줄기 등 구성도 차이가 있었다.

정통 소고기육개장(롯데쇼핑)의 쇠고기 함량이 50g으로 가장 많았고 차돌 육개장(홈플러스)이 11.9g으로 가장 적었다. 소들녘 참 육개장(소들녘에프앤디)은 원재료가 6가지로 가장 다양했고, 비비고 육개장(씨제이제일제당), 소고기육개장(풀무원식품), 양반 차돌 육개장(동원F&B), 차돌 육개장(홈플러스) 등 4개 제품은 3가지 종류였다.

설렁탕의 건더기 원재료는 쇠고기로만 구성돼 있었으며, 서울식 설렁탕(오뚜기)의 쇠고기 함량이 56.9g으로 가장 많았고, 양지고기 설렁탕(홈플러스)이 23.9g으로 가장 적었다.

소고기육개장(풀무원식품), 소들녘 참 육개장(소들녘에프앤디)은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류 함량이 4.5㎎으로 가장 높아 상대적으로 매운맛이 강했고, 정통 소고기육개장(롯데쇼핑)은 1.0㎎으로 매운맛이 약했다.

15개 제품 모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육개장·설렁탕 간편식은 제품을 끓는 물에 넣고 4~6분 조리해 섭취하지만 이보다 가혹한 조건(60분)에서도 포장에서 용출되는 유해물질이 확인되지 않았고, 보존료 및 미생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8개 제품은 열량과 탄수화물 등 영양성분 함량이 표시량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품질관리 강화 및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의 권고에 대해 7개 업체는 자율적 영양표시 변경, 제품 판매 중단 및 표시 개선 계획을 회신했고, 1개 업체는 회신이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과 표시의 개선이 필요한 제품에 대해 자율 개선을 권고하고, 소관 부처에 부적합 사항을 통보할 예정”이라며 “향후 소비자의 건강 증진과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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