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살해’ 백광석-김시남, 첫 재판서 “상대가 주도” 책임 떠넘겨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일 2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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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학생 살인사건 피의자인 주범 백광석(48)과 공범 김시남(46).(제주경찰청 제공)© 뉴스1
제주 중학생 살인사건 피의자인 주범 백광석(48)과 공범 김시남(46).(제주경찰청 제공)© 뉴스1
옛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백광석(48)과 김시남(46)이 첫 재판에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진술을 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장찬수 부장판사)는 살인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주거 침입)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광석과 김시남에 대한 첫 공판을 1일 진행했다. 백광석은 추가로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재물 손괴, 주거 침입, 가스 방출과 상해, 절도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7월 18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 무단 침입해 백광석의 옛 동거녀의 아들인 중학생 A 군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신상정보도 공개됐다.

하지만 백광석과 김시남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백광석은 김시남에게 A 군 제압만 도와달라고 했는데, 현장에서 김시남이 주도해 A 군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시남은 살인 혐의 자체를 부인했다. 김시남은 공동주거침입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사건 현장에서 자신은 A 군을 붙잡기만 했으며, A 군이 정신을 잃은 모습까지만 보고 먼저 현장을 빠져 나왔다고 주장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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