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변호인, 文 비판한 ‘101세 철학자’에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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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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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가 1일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를 비판한 ‘101세 철학자’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를 향해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이라고 저격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명예교수가 일본 산케이신문과 인터뷰한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변호사는 “김형석 교수는 이승만 정권 때부터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60여년 동안 정권의 반민주, 반인권을 비판한 적이 없었는데 100세를 넘긴 근래부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들을 작심하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무슨 1945년 8월 16일부터 독립운동하는 짓인지 모르겠는데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일 게다”라며 “어째서 지난 100년 동안 멀쩡한 정신으로 안하던 짓을 탁해진 후에 시작하는 것인지. 노화현상이라면 딱한 일”이라고 비꼬았다.

또 “최근에는 하다하다 일본 우익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해 비판이 아닌 비난을 쏟아냈다고 한다”며 “이제는 저 어르신 좀 누가 말려야 하지 않을까? 자녀들이나 손자들 신경 좀 쓰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31일 산케이신문은 김 명예교수와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김 명예교수는 “한일 관계는 미래로 향해야 하는데 문 대통령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도 과거를 질질끌며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악화한 양국 관계를 방치하는 일은 “향후 20~30년의 한일 젊은이들의 희망을 빼앗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1920년생인 김 명예교수는 한국나이로 올해 101세가 됐다. 지난 5월 ‘김형석 교수를 만든 백년의 도서’를 출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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