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운 아프간인들, 진천 입소…“8주후에도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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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7일 12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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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인사와 가족 등이 27일 오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8.27/뉴스1 © News1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인사와 가족 등이 27일 오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8.27/뉴스1 © News1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와 가족들 선발대가 27일 낮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한 가운데, 법무부가 환영의 뜻을 밝히며 이들의 퇴소 이후에도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이날 오후 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아프간 특별기여자 초기 정착 지원 계획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반적인 난민도 6개월 정도 생활시설 등을 지원한다”며 “이에 비춰보면 이 분들도 8주 이후 추가적인 정부 지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관계부처가 협의해서 진행되어야 할 부분이라 법무부 독자진행은 어렵다”며 “아직 명확히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고 계획을 갖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인재개발원에서 퇴소한 이후 이들의 거주와 관련해선 “저희가 (아프간 조력인 등을) 받아들인 이상 강제로 거주 제한은 할 수 없다”며 “퇴소 이후에는 각자의 의사에 따라 편한 곳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법무부가 도와드리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아프간 현지 조력자 및 가족을 태운 버스 1호~5호차는 이날 오전 8시31분쯤 경기 김포의 한 호텔에서 출발해 낮 12시9분쯤 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6호~10호차는 12시 35분쯤 도착했다. 강 차관은 법무부 직원들과 함께 인재개발원 정문에서 이들을 맞이했다.

아프간 현지 조력자 및 가족 377명은 버스 13대에 나눠 탑승했으며 이중 10대만 먼저 출발했다. 나머지 3대는 사정상 도착이 지연되고 있는데 지연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인재개발원에 입소하는 377명의 아프간인 중 남성은 194명, 여성 183명이다. 미성년자는 231명이며, 만 6세 이하도 110명이다. 모두 76세대로 6인 가구가 24세대로 가장 비중이 많고, 8인 가구도 6세대 포함됐다.

전날 인천공항에서 실시한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377명 중 360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7명은 판정값이 경계선상에 있어 미결정으로 나와 인재개발원 입소 24시간 이후에 재검사를 진행한다.

이들은 입소 이후 2주간 격리된다. 법무부는 1일 3회 체온검사를 실시하고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입소 후 7일차에 전원을 대상으로 2차 PCR 검사를 진행하며, 격리 종료 직전에 3차 검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강 차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지의 긴박한 상황을 피해 탈출한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들이 머나먼 이국땅인 이곳에 도착하게 됐다”며 “넓은 아량과 포용으로 큰 결정을 해준 지역주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들은 아프간 현지 정부기관에서 근무할 때 이미 신원검증을 마친 분들”이라며 “국내로 오기 직전에도 외교부 등 관계기관의 철저한 신원확인을 마쳤을 뿐만 아니라 입국 후에도 추가 검증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인재개발원에 있는 기간 동안 법무부 직원 40명과 민간전문 방역인력 12명 등 모두 59명으로 구성된 생활시설운영팀이 상주한다.

앞서 강 차관은 전날(26일) 아프간 조력자 및 가족들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마친 것을 확인한 뒤 이날 오전 진천으로 이동해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2주간의 격리기간 시설에 상주할 법무부 직원과 경찰, 방역 관계자들을 만나 “입소자들은 심리안정이 가장 필요하다”며 “따스한 응원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아프간 조력자 및 가족들의 인재개발원 수용과 관련해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한편 아프간 조력자 및 가족 377명은 전날 오후 우리 공군 수송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전날에는 378명이 입국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377명이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오지 못한 13명은 이날 오후 중으로 입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진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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