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환불사태’ 머지플러스 본사 등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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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3명 입건-출국금지

경찰이 ‘현금처럼 쓰는 포인트를 싸게 살 수 있다’며 고객을 모은 뒤 돌연 서비스를 축소해 대규모 환불 사태를 빚은 머지플러스를 25일 압수수색했다. 또 머지플러스 권모 대표 등 경영진 3명에 대해선 출국금지 조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5일 머지플러스 본사 등 5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곳은 서울 영등포구 본사와 관련 회사인 머지서포트, 결제대행사 등이다. 경찰은 권 대표 등 경영진 3명을 형사 입건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머지플러스는 전자금융거래법상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2개 이상의 업종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발행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머지플러스는 “대형마트나 편의점, 식당 등 다양한 가맹점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20% 할인된 가격에 판다”고 홍보해 100만 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하지만 4일 금융감독원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소지를 지적하자 갑자기 서비스를 대폭 축소해 대규모 환불 사태를 야기했다.

머지플러스는 올해 안에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서비스 정상화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대규모 환불사태#머지플러스#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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