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고향 방문 가능할까…정부 “가족모임 가능여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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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5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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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2021.8.10/뉴스1 © News1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2021.8.10/뉴스1 © News1
정부가 KTX 창가쪽 좌석 우선 판매 등 추석 연휴 인구 이동에 대비해 방역대책을 일부 발표 했다. 연휴 전 전국민 70% 1차 접종과 약 50% 접종 완료를 약속한 정부는 추석에 가족들이 모여 즐길 수 있는 백신 인센티브 조정 여부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세를 좀 더 지켜본 뒤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토교통부는 2021년 추석 연휴 열차 승차권 판매 시 방역상황을 고려해 창가 측 좌석부터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로 측 등 잔여 좌석 판매 여부는 연휴 기간 유행 예측과 방역 대응 등 상황을 고려해 다시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박 반장은 “그간 철도 분야에서 고강도 방역대책을 통해 열차에서 감염이 확산된 사례가 없는 점, 다른 교통수단으로 이동 수요가 전이될 가능성, 추석 이전에는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받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예약 제한이 좀더 완화될 가능성을 비쳤다.

비행기 좌석은 제한이 없으며 KTX는 열차 내 감염 사례도 없고 휴가철에 이미 제한없이 탑승했는데 추석 연휴 이동에 좌석 예매 제한을 둔 이유에 대해 박 반장은 “아직 제한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일단 이동량을 최소화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공기의 경우에는 특수한 공기순환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그래서 기내의 전염병 확산 가능성이 매우 낮고, 또 예매 자체가 1년 전에 이루어지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기간에 가족 ·친지모임이 가능하도록 백신 인센티브 적용 등 방역조치를 일부 조정하는 것이 가능할지, 어떤 방향으로 추석 연휴 방역대책을 준비하고 있는지 질문에는 “오늘 또 네번째로 20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런 양상이 추석 이전까지 계속 갈 것인지 등 정확한 수치등을 고려해야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족과 친지 모임은 현재 3단계서는 예외 조항이 적용되고 있다. 여기에 타 지역에서 이동 문제, 또 가족 친지의 범위 문제 이런 것들을 추석 이전 방역대책을 마련할 때 함께 검토해 (KTX 예매 등과) 한꺼번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당국은 최근 일주일새 국민들의 이동량 추이도 발표했다.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의 이동량은 전주보다 5.7% 감소했다. 수도권은 3.6%, 비수도권은 7.9% 각각 줄었다. 이에 대해 박 반장은 “본격적인 휴가철이 끝났다는 것, 그리고 비가 오는 등의 날씨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 “8월 17일 기준 소매점 및 여가시설의 이동량은 지난해 1~2월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식당이나 카페, 쇼핑센터 등의 이동량이 줄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환자 수가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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