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 800건이 넘는 오접종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만에 약 두 배로 늘어난 규모다.
10만명중 2명에 해당하는 0.002% 수준으로 낮아 보이지만, 허가사항과 다른 방식으로 접종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정부는 그 동안 오접종 방지에 위탁의료기관 점검, 체크리스트 배부 등의 조치를 해왔다. 그럼에도 오접종 사례는 크게 늘고 있어 우려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백신 오접종 사례는 총 829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접종 3745만건의 0.002% 수준이다.
오류의 종류별로는 다른 백신을 접종한 사례가 314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 접종용량 278건, 접종시기 125건, 대상자 90건, 희석액 관련 18건, 접종방법 4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오접종은 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저처로부터 허가받았을 때와 다른 절차나 방식 등으로 접종된 것을 의미한다.
특히 오접종 사례는 한 달만에 약 두 배로 늘어 심각성이 배가 된다.
방대본이 지난 달 23일 발표했을 당시 누적 오접종 사례는 총 접종 2147만회 가운데 426건이었다. 당시에는 접종용량 오류가 54.9%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에 방대본은 미비점을 보완해 위탁의료기관에서 상시 점검할수 있는 ‘안전접종 체크리스트’를 배부하는 대응책을 마련했으나, 실질적인 효과는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해당 체크리스트는 접종대상자·백신·이상반응 관리, 오접종 예방, 비상연락망 구축 등 10개 항목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정부는 위탁의료기관에 대해 Δ백신 별 인식표(접종대상자 배부용) 준비 Δ교육영상 이수 Δ의료기관-보건소 비상연락망 구축 등을 점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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