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들지 않는 코로나19에…위중증 환자 434명 또 최다 경신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5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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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8.24/뉴스1 © News1
24일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8.24/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전날(24일) 420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이후 25일 0시 기준 434명으로 하루 만에 14명이 늘어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정부는 아직 병상 여력이 있다는 평가지만 좀처럼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으면 의료체계 대응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155명을 기록했다. 2주일 전(11일 0시 기준) 2221명으로 최다 기록을 이은 두 번째 최다 기록이다.

11일 0시 기준 2221명으로 2000명대를 처음 넘어선 이후 19일 2152명, 20일 2050명, 이날 0시 기준 2155명 등 주중에는 지속적으로 2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확진자 발생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위중증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 고령층·취약계층 백신 접종을 통해 위중증·사망자 발생 비율이 줄었다고 하지만, 확진자 발생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중환자 발생도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 2주간(8월 12일~25일) 위중증 환자 발생은 ‘372→369→386→374→353→354→366→390→385→403→395→399→420→434명’의 추이를 보였다.

지난 7월 31일 위중증 환자는 317명으로 4차 유행 후 처음으로 300명을 넘어선 이후 한 달이 채 안 돼서 400명을 넘었고,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4일 기준 중환자 병상은 전체 833병상 중 전국 252병상, 수도권은 134병상의 여력이 있지만, 확진자 증가에 병상 여력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4차 유행이 본격화한 지난 7월 한 달간 코로나19 사망자는 77명에 달했으나 8월 1일부터 25일(각 0시 기준 합계)까지 사망자는 142명을 기록했다. 아직 8월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7월 사망자의 2배 가까운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사망자 발생은 확진자 발생 규모에 2~3주 정도 후행한다는 점이다. 8월 확진자 규모가 7월보다 더 커 위중증 환자·사망자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 1주간(8월 15일~21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은 89.6%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빠른 전파력을 갖고 있고, 중증화율도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선 결국 확진자 발생 자체를 줄이는 것이 답이라는 지적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아직까지는 여력이 있지만 하루 2500명 이상 환자가 계속 발생하면 의료대응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하루 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2000명을 넘었다. 국내 확진자 10명 중 9명에서 델타 변이”라며 “지치고 어려움이 많겠지만, 국민 여러분의 철저한 방역수칙 실천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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