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완료시 감염위험 82.6% ‘뚝’…사망 예방효과 97.3%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4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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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완전 접종은 감염 위험을 82% 이상 낮췄고 사망은 97%까지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접종 완료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4월3일부터 8월14일까지 18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 10만5255명을 대상으로 한 감염 및 중증 예방효과 분석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이 기간 확진자 중 87.9%, 위중증 환자 중 84.9%, 사망자 중 82.4%는 백신 미접종자였다.

이번 분석은 이 기간 18세 이상 전체 인구 4411만8077명 중 미접종자 2190만8930명과 접종 완료자 715만3903명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감염예방효과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각 개인에 대한 추적 관찰 기간을 합한 인일(人日, person-day)로 나눠 발생률을 구하고 이를 미접종군과 접종 완료군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접종 완료군에선 10만인일당 발생률이 0.55명(2383명)이었고 미접종군에선 10만인일당 3.18명(9만2500명)이었다. 3.18명이 감염될 위험을 0.55명으로 낮췄으니 백신 감염예방효과는 82.6%(1-접종완료군 발생률/미접종군 발생률)였다.

이를 연령대별로 나누면 60세 이상에서 감염 예방효과는 96.5%(접종완료군 0.31명, 미접종군 8.80명), 60세 미만에선 69.0%(접종완료군 0.91명, 미접종군 2.92명)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60세 미만에서 감염예방효과가 낮은 것은 젊은 층에서의 유행상황과 동 연령대의 낮은 접종률 등의 영향”이라고 추정했다.

중증예방효과와 사망예방효과는 5월1일부터 7월24일까지 확진자 중 위·중증과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28일 동안 추적 관찰 기간 종료자 6만5347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력에 따른 중증도를 비교해 분석했다. 연령 구조가 중증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연령 구성비를 표준화(연령 표준화)했다.

확진자 대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인 중증화율은 전체 2.17%였다. 연령표준화 중증화율은 미접종군이 2.40%, 1차 접종군이 0.97%, 접종 완료군이 0.35%였다. 미접종군과 접종 완료군의 중증화율을 비교하면 중증 예방효과가 85.4%(1-접종완료군 중증화율/미접종군 중증화율)로 분석됐다.

연령표준화 치명률은 미접종군 0.42%, 1차 접종군 0.09%, 접종 완료군 0.01%로 사망 예방 효과는 97.3%였다.

같은 계산법으로 따지면 1차 접종만으로 중증은 59.6%, 사망은 78.6%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비록 델타 변이의 위세가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백신 접종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효과가 누적될수록 일상으로의 회복은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 예약하지 못한 청장년층께선 9월18일까지 한달간 추가 예약이 가능하다”며 “본인 건강과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예약에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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