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위드 코로나, 국민 70% 접종완료 시점 적용 고려”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4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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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이 예방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으면 예방접종으로 치명률을 낮춰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로 유행을 통제하는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당국은 전 국민의 70% 예방접종 완료 목표를 10월 말로 제시한 바 있다.

당면한 코로나19 4차 유행은 9월까지 지속돼 급감 없이 완만하게 환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질문에 “시점은 70% 이상이 예방접종을 완료한 시점 정도부터 적용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9월 말~10월 초부터는 그에 대한 준비·검토 작업들이 조금 더 공개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당국은 추석 연휴(9월20~22일) 전인 9월19일 전체 인구 70%인 3600만명 1차 접종을 마치고 화이자·모더나 2차 접종까지 6주 간격으로 10월 말 70%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모더나 측이 23일부터 9월 첫째주까지 701만회분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접종 간격을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5일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백신 접종도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며 “10월이면 전 국민의 70%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이며 목표 접종률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이 밝힌 ‘위드 코로나’는 단순히 입원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방역 체계를 대폭 완화하는 방식은 아니다. 예방접종을 통해 위·중증률과 치명률을 낮춰 의료체계 대응 부담을 더는 수준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식이다.

정 청장은 ‘위드 코로나’ 개념에 대해 “코로나19가 예전에는 예방접종으로 퇴치하거나 일상 회복에 대한 것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델타 변이로 인해서 감염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예방접종으로 치명률, 위·중증률을 낮추되 역학 대응이나 의료 대응을 효율적으로 해서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로 유행을 통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로 무장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신 의원 질문에는 “위드 코로나를 하기 위해서도 의료 대응이나 방역 대응이 철저히 돼 저희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통제가 가능해야 어느 정도 일상,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4차 유행의 정점과 호전 시기를 전망해 달라는 신 의원 질의에 정 청장은 “다른 유행처럼 정점을 찍고 급감하기는 어렵다”라며 “9월 정도까지는 유행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완만하게 꺾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석 전까지 접종률을 70%로 하면서 전염 차단, 중증 예방을 같이 진행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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