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마이스’ 자정쯤 남해안 상륙…최대 400㎜ ‘물폭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3일 1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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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23일 오전 11시 제주 서귀포 해상에 다다랐다. 오마이스는 이날 자정 무렵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근접해오며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 태풍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역시 비상근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이날 기상청은 “오전 11시 태풍 오마이스가 서귀포 남남서쪽 약 406㎞ 해상에서 시속 42㎞로 북진중”이라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중심기압 994hPa, 최대풍속 시속 76㎞다. 기상청은 태풍이 이날 오후 제주도를 지나 자정 무렵 남해안에 상륙한 뒤 빠르게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4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소형급 태풍 오마이스의 자체 위력은 크지 않지만, 태풍에 더해 정체전선과 저기압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충남지역은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다. 24일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 100¤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400㎜ 이상 ‘물폭탄’이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서해5도, 울릉도·독도에서는 50¤150㎜의 비가 예보됐다. 이중 경기 남부, 강원 중·남부, 충청권에는 최대 200㎜ 이상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날 오후부터 24일 낮 사이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시간당 70㎜ 이상, 그 밖의 지역에서는 시간당 30¤5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도 강하게 불 전망이다. 이날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한 남부지방에서는 시속 35¤65㎞, 순간풍속 시속 100㎞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시속 35¤60㎞, 순간풍속 시속 70㎞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오전 11시 제주도 바다와 남해, 서해, 호남, 경남, 부산, 울산, 제주도 등에 태풍 예비특보를 내린 상태다.

기상청은 “장마의 영향으로 지반이 약해져있는 만큼 태풍으로 인한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해달라”며 “특히 해상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소형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피하고 항해나 조업 선박도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송혜미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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