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수 기준’ 도쿄올림픽 1위는 산마리노…서울시교육청 생각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7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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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2021.3.23/뉴스1 © News1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2021.3.23/뉴스1 © News1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6일 도쿄 올림픽 순위를 메달수가 아닌 인구수, 국민총생산(GDP)기준으로 매긴 지표를 내놓았다. 이 지표에 따라 올림픽 순위를 다시 매기면 금메달 39개, 총 메달 수 113개를 획득해 1위를 차지한 미국은 인구수 기준 59위가 되고 국민총생산 기준으로는 86위가 된다. 반면 인구수 3만 3000여 명의 유럽의 소국 산마리노가 두 분야에서 1위가 된다. 산마리노는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새로운 기준의 올림픽 순위를 발표한 것은 ‘세상을 보는 다른 눈’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과 4차 산업혁명의 본격적인 전개로 교육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됨에 따라 역량과 공존이 바탕인 ‘생태전환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올림픽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스포츠에 대한 변화된 시각을 교육에도 적극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국민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환호하기도 했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면서 “포기하지 않은 투혼을 발휘한 여자배구팀, 즐기면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한 수영 황선우 선수와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후배의 등을 보고 결승선에 들어와 행복했다는 근대 5종 정진화 선수 등은 교육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줬다”고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올림픽에서 배우는 스포츠 가치’를 주제로 교수 학습 자료를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시행 중인 ‘생활 속 스포츠 가치 실천 운동’에 △공정한 경쟁 △정직한 도전 △과정 존중 문화 등을 강조 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황선우, 스포츠 클라이밍 서채현 선수 등 여러 명의 서울시교육청 소속 국가대표 학생들이 국위를 선양한 만큼 기초종목과 비인기 종목에 대한 훈련비 지원과 훈련시설 보수 등 체육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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