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도심 곳곳 차벽·펜스·검문…오후 인파 가능성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5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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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보수단체 주도의 걷기대회와 기자회견이 예고된 가운데, 경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광화문 등 주요 장소에서 경비 태세를 유지하며 집회 차단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 광화문과 서울역 등 도심으로 향하는 주요 길목에는 경찰의 검문소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일례로 도심 방향 마포대교 북단에서는 오전 9시가 되기 전부터 직진차로 4차로 중 2차로가 통제됐다. 경찰차와 경찰관들이 2개 차로에 배치돼 집회로 가는 차량을 제지하려는 모습이었다.

광화문 일대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경찰 차벽이 설치된 상태다. 경찰은 인도에도 펜스를 설치해 혹시 모를 집결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 등 일부 단체들은 여전히 광화문 일대로의 ‘1인 걷기대회’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에는 사랑제일교회 예배가 진행돼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서울역, 종로, 광화문 등으로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 유튜브 방송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부터 광화문 일대 걷기 대회 동참을 당부하기도 했다.

국민혁명당은 또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있는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들은 전날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철제 펜스를 설치해 자유시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말살한 자들, 즉 문재인과 김부겸, 오세훈, 경찰청장, 서울청장 등을 상대로 국가배상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민혁명당은 앞서 서울역~남대문~시청 앞~덕수궁~동화면세점 앞까지 순회하는 ‘1인 걷기 대회’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이들은 경찰의 통제에도 강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경찰은 일찍부터 1인 걷기 대회를 대규모 불법 집회로 판단해 집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한강교량 등 81개소에 임시검문소를 운영하고, 최대 186개 부대를 투입해 집회금지 장소에 펜스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실제 경찰은 전날 오전 6시께부터 서울 시내 주요 도로와 다리에 30~40여개 검문소와 경력을 배치해 운영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광화문역 등 집결이 예상되는 주요 역에서는 “무정차 통과가 실시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대상 역은 광화문역, 경복궁역, 시청역, 을지로입구역, 안국역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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