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원주집회 또 강행 “처벌 감수”

이소정 기자 , 유채연 기자 입력 2021-07-31 03:00수정 2021-07-3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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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앞서 100여명 2차 집회
경찰, 출입 막아… 큰 충돌은 없어
상인회 “집회 철회해야” 1인 시위
경찰 “방역위반 혐의 엄정 수사”
30일 오후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조합원들이 건보공단 고객센터 상담사 직접 고용을 촉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원주시는 22일 민노총의 대규모 집회를 막기 위해 거리 두기 3단계에서도 1인 시위만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이날 집회에는 민노총 조합원 약 100명이 운집했다. 원주=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30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앞에서 건보공단 고객센터 상담사의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2차 집회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등으로 원주시로부터 집회 금지 통보를 받았지만 23일에 이어 2차 불법 집회를 강행한 것이다.

민노총은 30일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건보공단 앞 잔디광장에 설치된 천막 안 농성장에서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2인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한 원주시의 행정명령을 근거로 민노총 집회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이라며 해산을 요구했다. 양측 사이에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원주시는 22일 민노총의 대규모 집회를 막기 위해 거리 두기 3단계에서도 1인 시위만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민노총은 23일에 이어 30일에도 “처벌도 감수하겠다”며 집회를 강행했다.

경찰은 전날부터 19개 중대 1300명을 투입하고 차벽을 설치해 농성장 출입을 막았다. 건보공단 주변에서는 농성장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던 조합원들 중 일부가 1인 시위를 벌였다.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는 당초 농성장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집회 현장을 찾지 않았다. 민노총 관계자는 “경찰이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등 양 위원장의 신변이 안전하지 않아 이곳에 오지 않았다”며 “헌법에 보장된 집회 시위의 자유를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원주 집회가 열리던 시각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서 시청광장 구간에는 민노총 서울지회 노조원들이 ‘건강보험 상담사 직접고용 청와대가 책임져라’ 등의 플래카드를 든 채 40m가량의 간격을 두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로 50인 미만의 집회가 가능한 부산, 대구, 광주, 세종 등 4곳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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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에서 또다시 방역 지침을 위반하고 집회를 강행한 것에 대해 원주혁신도시상인회와 지역 주민단체 등은 민노총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집회 철회 촉구 현수막을 도심 곳곳에 걸고 민노총 규탄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불법 집회를 강행한 주최자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23일 1차 집회와 관련해 주최자 등 20여 명에게 출석 요구를 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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