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0명 중 5명은 ‘델타 변이’…조만간 국내 우세종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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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26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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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조만간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에서 발생한 ‘델타 변이’는 영국에서 유래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1.6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가운데 입원 위험 역시 2.26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세계 주요 국가에서도 ‘델타 변이’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6일 백브리핑에서 “지난주 델타 변이 검출률이 전체 감염자의 48%까지 올랐는데 빠르게 늘고 있어서 금주 상황에선 50%를 넘지 않겠는가 하는 예측이 객관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4차 유행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도 감염자가 쏟아지고 있다. 확진자 중 절반가량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델타 변이’ 검출률은 6월 4주 차(6.20∼26) 3.3%에 불과했으나 7월 3주 차(7.18∼24)에는 48.0%로 증가했다. 약 한 달 사이 44.7%포인트가 오르며 ‘델타 변이’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손 반장은 “방역적 대응 전략이 달라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라고 해서 특별히 전파 양상에 있어 다른 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전파 속도가 빠르고 전파력이 강하다는 것이지 비말(침방울)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감염되거나 특수한 대상에 있어 더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등 특성이 다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여러 자료를 볼 때 델타 변이는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전파력이 강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통상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나 방역 대응 전략에서 놓치게 되는 부분, 즉 전파력을 충분히 억제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예전보다 강하고 빠른 조처를 통해 (확산세를)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과 비수도권 거리두기 일괄 3단계 상향 조치를 취한 것은 2, 3차 유행보다 확산세가 빠르다는 점 때문”이라며 “숨은 감염자, 조용한 전파자 걷어낸다는 측면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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