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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숙소선 책보거나 자야죠” 술판 NC선수들 영상에 팬들 분노

입력 2021-07-15 13:45업데이트 2021-07-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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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야죠, (오후) 10시에 도착한다는데…”

프로야구 NC 외야수 권희동(31)은 5일 두산과의 방문경기를 위해 서울 원정 숙소로 향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숙소에 도착한 권희동은 그날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숙소 방에서 팀 동료 3명 및 여성 지인 2명과 함께 술자리를 함께 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여기서 촉발된 ‘집단 감염’은 상대팀 두산으로 퍼졌고, 결국 한국 프로야구는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를 맞았다.

최근 NC발 코로나19 사태로 프로야구 전체가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소속 팀 선수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는 내용을 암시하는 NC의 과거 자체 제작 영상이 재조명을 받으며 팬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NC는 6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우리 선수들은 원정 숙소에서 뭐해요?’라는 제목의 3분짜리 영상을 게시했다. 5일 원정 숙소로 향하는 NC 선수들에게 ‘숙소에 도착한 뒤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던진 뒤 그 답변을 듣는 방식이었다.

내야수 박석민(36)은 제작진의 질문에 “자야죠”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날 동료 3명과의 술자리를 갖고 지인 2명을 초대했다. 박석민과 동석했던 외야수 이명기(34)는 “힘들어서 뭘 할 수가 없다. 코로나19도 있고”라며 코로나19 사태를 의식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권희동과 박석민, 이명기는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술자리에 함께 했지만 백신을 접종한 덕분에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박민우(28)의 답변은 더욱 팬들의 공분을 샀다. 그는 얼굴 가득 웃음을 띤 채 책 한 권을 들어보이며 “나는 책을 본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한국 야구 국가대표에 선발됐던 박민우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과 손가락 부상 등을 이유로 14일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해당 영상은 15일 오전 11시 현재 조회수 3만5000여 회를 기록 중이다. 게시물에는 “인터뷰 때 말을 저렇게 하고 외부인과 술을 먹다니 대단하다” “NC는 술자리에 있던 선수 4명을 방출하라” “NC 선수들 실망이다” 등 80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박민우는 과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부적절한 발언을 해 비난을 받은 적도 있다. 그는 1월 27일 인스타그램에 “어차피 구단이 갑이지, 차라리 이마트가 낫지, 아무도 모르지”라는 문구를 올렸다. 당시 신세계 이마트의 SK(SSG 전신) 인수 사실을 언급하며 자신의 연봉 협상 과정 중 구단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게시글을 삭제한 박민우는 이튿날 “문제가 된 말 모두 제가 한 게 맞다”며 사과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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