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NC 외야수 권희동(31)은 5일 두산과의 방문경기를 위해 서울 원정 숙소로 향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숙소에 도착한 권희동은 그날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숙소 방에서 팀 동료 3명 및 여성 지인 2명과 함께 술자리를 함께 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여기서 촉발된 ‘집단 감염’은 상대팀 두산으로 퍼졌고, 결국 한국 프로야구는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를 맞았다.
최근 NC발 코로나19 사태로 프로야구 전체가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소속 팀 선수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는 내용을 암시하는 NC의 과거 자체 제작 영상이 재조명을 받으며 팬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해당 영상은 15일 오전 11시 현재 조회수 3만5000여 회를 기록 중이다. 게시물에는 “인터뷰 때 말을 저렇게 하고 외부인과 술을 먹다니 대단하다” “NC는 술자리에 있던 선수 4명을 방출하라” “NC 선수들 실망이다” 등 80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박민우는 과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부적절한 발언을 해 비난을 받은 적도 있다. 그는 1월 27일 인스타그램에 “어차피 구단이 갑이지, 차라리 이마트가 낫지, 아무도 모르지”라는 문구를 올렸다. 당시 신세계 이마트의 SK(SSG 전신) 인수 사실을 언급하며 자신의 연봉 협상 과정 중 구단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게시글을 삭제한 박민우는 이튿날 “문제가 된 말 모두 제가 한 게 맞다”며 사과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