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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60대 부부 사망 미스터리…부검의 “외력에 의한 손상 없어”
뉴스1
업데이트
2021-06-24 11:28
2021년 6월 24일 11시 28분
입력
2021-06-24 11:18
2021년 6월 24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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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부모가 숨졌음에도 신고도 없이 부패 중인 시신을 집안에 두고 함께 생활했던 두 딸.
성인인 두 딸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이)믿기지 않아 신고할 수 없었다’는 상식 밖의 진술을 했다.
경기 시흥시에서 발생한 60대 부부 사망 사건은 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시흥시 정왕동의 한 아파트에서 A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22일 오전 10시50분쯤 경매 집행관에 의해서였다.
경매 집행관이 방문해 초인종을 누르자 A씨의 두 딸(둘째 30대·셋째 20대)이 문을 열었다. 두 딸은 놀랍게도 사망해 부패가 진행중인 부모 시신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당시 집안 곳곳은 각종 폐품들이 널브러져 있는 등 쓰레기장을 방불케했다.
두 딸은 경찰에 “부모님이 당뇨와 고혈압으로 지병을 앓았고, 어느날 갑자기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것이) 믿기지 않아 신고 할 수 없었다”는 진술을 했다.
A씨 부부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이미 오래전 사망했고,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곧바로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의는 23일 “외력에 의한 손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구두소견을 냈다.
하지만 부부가 한 날 동시에 사망하지 않았다면 남은 한 사람이 왜 신고를 하지 않았는지도 의문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정확한 사인, 사망 시점, 약물 반응 여부 등은 정밀한 부검 결과가 나와야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딸은 장애인으로 등록된 상태는 아니었지만 경찰은 진술 조사에 애를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의 생계는 아버지인 A씨가 홀로 이어왔으며, 어머니와 두 딸은 별다른 직업이 없었다.
A씨 부부에게는 첫째 딸(30대)도 있었지만 10년전 독립했고, 왕래가 잦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일 가능성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찰 관계자는 “건강보험공단·병원 등에 A씨 부부의 지병 여부를 확인 중이며, 집이 경매에 넘어가게 된 배경 등 사건 전반을 살피고 있다”며 “아울러 A씨 부부 사망시점과 사인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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