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타이레놀 영업사원됐나”…與野, 의약시장 왜곡 질타

뉴시스 입력 2021-06-16 18:25수정 2021-06-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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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이상반응엔 타이레놀' 발언에 공급량 60%↑
서정숙 "아세트아미노펜 약품 70개 제약사서 나와"
서영석 "보건당국, 특정제품 언급에 품귀현상…유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타이레놀 복용’을 권고하며 의약시장이 왜곡됐다고 비판했다. 정 청장이 특정 제약사의 상품명을 언급해 문제가 불거졌다는 지적이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열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약품)은 70개 회사에서 나와서 충분할 텐데 ‘타이레놀’이라고 지칭이 됐다”며 “고의든 아니든 상당히 시장에 왜곡을 갖고 왔다”고 발언했다.

정 청장은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공동으로 약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 약사회의 도움을 받아서 국민께 정보를 안내하고 약에 대한 수급관리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정확하게 소통하고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서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약국, 편의점 등에 공급된 타이레놀 물량은 2020년 4월 기준 약 3000만개에서 올해 4월 4900만개 이상으로 늘었다. 비율로 따지면 약 60%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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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정 청장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타이레놀을 복용하라”며 구체적인 상품명을 명시한 후 국내 타이레놀 유통량이 급증하면서다.

같은 기간 총 공급가액은 약 47억9000만원 수준에서 76억9000만원으로, 약 3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국내 제약사가 타이레놀과 동일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으로 만든 해열제의 유통량은 변화량이 미미했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보건당국이 특정제품을 언급하면서 품귀현상을 빚게 한 것은 유감”이라고 정 청장을 향해 말했다.

서 의원은 “정부 당국이 특정 제품의 영업사원이 된 것처럼 됐다”며 “(타이레놀의) 영업사원이 된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있는 것도 현실이다”고 했다.

정 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반복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을) 안내하도록 하겠다”며 “현재 식약처가 같이 협조하고 있고 약사회도 도와주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서 의원은 “현장에서 보면 의사·간호사가 반복해서 특정 제품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뉴스 메이커인 정 청장이 나서서 이 문제를 바로 잡아주는 게 필요하다”며 “적극적으로 추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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