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품 왔어요” 택배기사 위장 강도, 교통사고로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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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4일 1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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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에서 택배기사로 위장해 강도 행각을 벌인 3인조 일당 중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구 개포동 한 고층 아파트에 침입해 휴대전화와 금품을 훔쳐 달아난 일당 3명 중 2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이달 9일 오후 3시 30분경 해당 아파트에 택배기사로 위장하고 들어가 “반품한 택배를 가지러 왔다”며 집주인을 속인 뒤, 흉기로 위협해 금품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 일당을 특수강도 혐의로 쫓았다.

수사망을 피해왔던 이들은 어이 없게 덜미를 잡히고 말핬다. 일당 중 한 명인 박모 씨(51)는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려다 체포됐다. 박 씨는 14일 오전 10시 10분경 자전거를 타고 마주 오던 70대 남성 A 씨를 들이받은 뒤 도로에 설치된 구조물과 연이어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후 차에서 내려 달아나려다 시민 2명에게 붙잡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은평서 교통경찰이 박 씨 신원을 확인하던 중, 박 씨가 탄 차량 GPS 값을 추적하며 사고 현장 인근에서 잠복근무하던 수서서 경찰관들이 박 씨를 곧바로 체포했다.

다행히 A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공범인 50대 남성은 인천의 거주지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검거된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나머지 공범 1명도 쫓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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