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팝니다” 중학생, 이번엔 교사에 폭언…결국 소년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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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1일 14시 47분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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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품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동급생 사진과 함께 “장애인을 판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던 중학생이 이번에는 교사에게 욕설하고 수업을 방해하는 등 상습적으로 교권을 침해해 소년원에 가게 됐다.

전북 군산보호관찰소는 보호관찰 준수 사항을 위반한 A 양(13)을 법원의 허가를 얻어 광주소년원에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 양은 지난해 10월 30일 당근마켓에 친구의 사진과 함께 “장애인 팝니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명예웨손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법원은 A 양에게 1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이후 A 양은 집을 방문한 보호관찰관을 문전박대하거나 전화를 거부하고, 출석 면담에 불참하는 등 보호관찰관의 지도·감독에 지속적으로 불응했다.

뿐만 아니라 A 양은 무단결석을 반복했으며 등교한 날에는 교사들과 동급생들을 괴롭히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A 양은 수업 중 선생님에게 심한 욕설을 내뱉으며 협박하는 등 수업을 방해했다. 수업 중인 교사를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한 후 SNS에 5초 분량의 영상과 함께 “애들아 시키는 거 다한다. 예를 들어 XX샘 칼로 찌르기”라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A 양의 행동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군산보호관찰소는 즉시 제재에 나섰다. 보호관찰소는 법원의 유치 허가를 얻어 A양을 소년원에 유치했다.

임춘덕 보호관찰과장은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거나 교사의 수업권을 침해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조금의 선처도 없다”며 “앞으로 보호관찰 대상자가 선량한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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