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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호텔 수영장서 결혼 앞둔 30대 숨져…18분간 방치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6-03 11:36
2021년 6월 3일 11시 36분
입력
2021-06-03 11:17
2021년 6월 3일 11시 17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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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소재 한 호텔 수영장에서 30대 남성이 숨진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3월 강남구 청담동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30대 남성 A 씨가 숨진 사건과 관련한 고소장을 접수 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KBS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남성은 수영장 레인을 왕복으로 몇 번 왔다 갔다 하다가 물속으로 사라졌다.
A 씨는 물속에 들어간 뒤 18분 동안 방치돼 있다 숨졌다. 당시 수영장엔 안전요원이 없었고, 다른 손님이 A 씨를 발견했다고 한다.
A 씨는 내년 초 결혼을 앞두고 있었으며, 수영도 잘했다고 여자친구가 설명했다.
A 씨 아버지는 “어느 한 사람만 서 있었어도, 바로 감지가 돼 가지고 제 아들 목숨 잃을 일이 없다. 잠깐 현기증 나서 쓰러져서 물속으로 들어갔으면 바로 구조됐다”고 말했다.
체육시설법에는 수영장 규모와 상관없이 안전요원 2명을 두도록 돼 있지만, 이 수영장에는 안전요원이 1명만 있었고 그마저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유족은 호텔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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