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이 직접 “도우미 노래방 방문자 검사”…대규모 집단감염 우려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5월 27일 07시 43분


뉴시스
방역당국이 직접 서울 강북구 일대 ‘도우미 노래방’ 방문자와 종사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안내하면서 대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6일 오후 8시7분경 “5월 1~26일 강북구 일대 도우미 이용 노래방 방문자와 종사자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긴급 재난문자를 보냈다. 송출지역은 서울,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전체다.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중대본이 직접 재난문자를 보내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수도권이 대중교통으로 연결된 사실상 한 생활권인 점을 감안할 때, 해당 장소를 강북구 주민뿐 아니라 수도권 주민이 방문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중대본은 지난달 경기도 성남 분당구 소재 도우미 이용 노래방 방문자와 근무자를 대상으로도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보낸 바 있다. 분당구 노래방의 경우 감염원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간이 8일(4월2~9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강북구 사례는 26일이나 된다.

노래방(노래연습장)은 환기가 미흡하고 밀폐된 지하공간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장시간 체류해 감염 위험이 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노래연습장 방역 관리 강화 방안’을 중대본에 보고하는 등 노래방을 대상으로 집중 방역 점검에 나섰다. 서울시는 노래방에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비치하고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사해 출입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의 시범 사업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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