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무시” 직장동료에 흉기 휘두른 30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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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치며 훈계해 화가 나”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직장 동료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흉기로 목을 찌른 A 씨(36)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11시경 화성시 진안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료 B 씨(44)와 몸싸움을 벌이다 가위로 목을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있던 또 다른 동료가 경찰에 신고했고 A 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B 씨는 다행히 상처가 깊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진안동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B 씨의 숙소에 가서 2차로 술을 먹기 위해 편의점에 들러 술과 안줏거리, 그리고 음식을 자를 가위 등을 샀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자신의 뒤통수를 치며 무시하는 말투로 훈계해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평소 나이가 어린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한 B 씨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함께 술을 마신 적이 몇 차례 있다. A 씨를 무시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가위로 공격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목격자와 주변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검토한 뒤 A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화성=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직장동료#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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