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부당지원’ 박삼구 영장심사 출석…“죄송하다” 반복

뉴스1 입력 2021-05-12 10:48수정 2021-05-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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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 원직복직을 위한 대책위원회 노동자들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박삼구 구속 및 강력 처벌 촉구 1만인 서명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12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2021.5.11/뉴스1 © News1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과 금호터미널 인수 등 그룹 재건 과정에서 계열사를 부당하게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박 전 회장은 12일 오전 10시15분쯤 검찰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계열사를 부당지원했는지” “증거인멸을 시도했는지” 등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반복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법원 청사 앞에서는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인 김정남 전 아시아나케이오지부장이 박 전 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다가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김 전 지부장은 지난달부터 30일째 단식하고 있다.

이세창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박 전 회장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박 전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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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0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민형)는 박 전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회장 측은 검찰 수사의 적정성을 판단해 달라며 최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도 신청했지만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 단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소집이 무산됐다.

검찰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로 지난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1월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와 아시아나항공 재무계약부서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 장부 등을 확보한 검찰은 1월 윤모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상무와 공정위 전 직원 송모씨의 부정거래 정황을 포착해 이들을 먼저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2월 금호그룹 본사를 두 번째 압수수색한 뒤 최근 박모 전 그룹경영실장과 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주요 핵심계열사인 금호산업, 금호터미널, 금호고속이 경영위기로 채권단 관리를 받아 그룹 장악력이 약해지자 2015년 금호기업(현 금호고속)을 지주회사로 설립해 계열사 재인수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금호고속의 열악한 재무상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그룹 컨트롤타워인 전략경영실(금호산업 지주사업부 소속)에서 자금조달 방안을 기획·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수 주체가 된 금호고속은 워크아웃 과정에서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채권단에 포함됐으며 과다한 차입금, 높은 부채비율, 담보자산 고갈로 자력 자금조달이 곤란한 상태였다.

이에 전략경영실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을 매개로 한 자금조달 계획과 계열사·영세 협력업체들을 이용한 자금지원 방안을 설계해 계열사들이 이를 실행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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