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의료원 ‘스마트병원 모델’ 구축 나선다

장영훈 기자 입력 2021-05-12 03:00수정 2021-05-1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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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와 의료기술 개발 업무협약
인공지능 활용해 병원 인프라 확충
3월엔 자율주행로봇 3대 도입
주사약 배송과 방문객 안내 맡아
최근 서울 중구 남대문로 주한 덴마크대사관에서 이세엽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왼쪽)과 아이너 옌센 덴마크대사가 스마트병원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제공
계명대 동산의료원과 덴마크 정부는 최근 스마트병원 구축과 의료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대사가 올해 1월 동산의료원의 스마트병원 사업과 진행 과정에 관심을 보이면서 마련했다. 덴마크는 현재 의료시설 개혁사업을 진행 중이다. 동산의료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의료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한국-덴마크 스마트병원’을 주제로 온라인 워크숍을 열었다. 에릭 질링 덴마크 보건의료정책단 부단장과 임영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서비스혁신단장이 미래 스마트병원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하고 양국이 진행하는 보건산업과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다.

이세엽 동산의료원장은 “우리 병원이 정부의 디지털 뉴딜에 발맞춰 진행하는 스마트병원 사업과 덴마크 정부의 스마트 의료기술 구축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 세계 의학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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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의료원이 미래 스마트 의료체계 모델을 만들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병원 인프라를 확충해 환자 치료와 회복, 재활 효과를 크게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중증 질환과 수술 중심의 연구병원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미래 스마트병원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병원은 올해 3월 자율주행로봇 3대를 시범 도입했다. 키 130cm, 몸통 50cm 크기인 로봇들은 사람이나 장애물을 피해 다니는 것은 기본이고, 블루투스 통신 방식으로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타고 내린다.

현재 주사약 및 세탁물을 배송하고 환자 및 방문객 안내를 맡고 있다. 마약류나 항암제 같은 물품을 안전하게 배송하도록 지정맥 인증 시스템을 탑재했다. 해당 의료 직원이 아니면 물품을 배송하거나 받을 수 없다. 이름도 붙었다. 물류이송 로봇은 동산(DongSan)을 뜻하는 ‘DS’, 안내 로봇은 ‘올리브’이다.

이를 위해 동산의료원은 2월 솔루션 개발과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LG히다찌, 생체 정보들을 이용한 전자 서명 및 사용자 인증 기능을 맡는 이지케어텍과 3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로봇 및 의료 보안뿐만 아니라 환자 병력 같은 의료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해 오진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최근 대구 달서구 계명대 동산의료원 로비에서 직원들이 자율주행 안내로봇 ‘올리브’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로봇 도입은 의료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병원 근무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고위험 약품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할 우려가 거의 사라졌다. 오염이나 감염 걱정이 있는 세탁물 배달도 로봇이 도맡았다.

조치흠 병원장은 “향후 로봇에 자외선 살균 램프를 탑재해 감염 방지 효과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스마트 병원은 단순히 로봇이나 자동화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즉 사람 중심의 ‘이모셔널 서포트(Emotional support)’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동산의료원은 지난해 11월부터 보건복지부의 스마트병원 시범기관 및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병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병원은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발생한 주요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핵심이다.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병원은 고부가가치 의료 신기술 개발, 데이터 표준화, AI 연구 등 연구 생태계를 선도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다. 동산의료원은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빅데이터 관리 및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향후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질환, 심혈관 질환 등의 맞춤형 진료를 개발할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동산의료원#의료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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