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효도는 백신 접종…방역당국 “부모님 접종 예약 도와 달라”

뉴스1 입력 2021-05-08 06:41수정 2021-05-0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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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관악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2021.5.6/뉴스1 © News1
방역당국이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의 예방접종 예약을 도와달라고 자녀들에게 호소했다.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부작용 사례가 극히 드문 반면 고령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코로나19 정례브리핑 자리에는 이례적으로 판넬이 등장했다. 브리퍼로 나선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앞에는 Δ10일부터 65세 이상 예방접종 예약개시 Δ코로나19 고령층 백명당 5.2명 사망 Δ예방접종(1차) 86.6% 예방효과 Δ혈전부작용 백명당 0.001명 등의 내용이 담긴 판넬이 걸렸다.

이는 고령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다른 연령층에 비해 치명률(사망자/확진자)이 매우 높은 반면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방역당국은 AZ백신의 혈전 우려가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경구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혈전 위험보다 낮고,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이코노미 증후군’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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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을 권장하기 위해 인센티브 제공도 고려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는 백신 예방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사람이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해외에서 귀국(변이주 유행 일부 국가 제외)해도 자가격리 대신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된다.

김부겸 국부총리 후보자는 지난 6일 인사청문회에서 “백신 접종 인센티브는 꼭 필요하다”며 “활동 제약을 푼다거나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반장은 “AZ 백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 국가에서 대규모 접종을 해 큰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우리나라도 접종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만 부작용이 심하다는 과학적 이유는 없다”며 “8일은 어버이날이다. 어르신들께서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도록 자녀분들께서는 안부전화와 함께 접종 예약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 불안감은 여전하다.

방역당국은 7일 시작된 첫날 70~74세(1947~1951년생) 이상 어르신 접종 대상자 213만7000명중 24만6000명(11.5%)가 예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를 두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예약률이 높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월 접종이 시작된 요양병원·시설 종사자를 제외하고, AZ백신을 접종받는 2분기 대상자들의 접종률(누적접종자/접종대상자)은 아직 8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인·경찰 등 공직에 있는 사회필수인력 접종률이 76.6%인 것을 제외하면 Δ특수교육·보건교사 63.4% Δ장애인 돌봄 종사자 및 항공승무원 70.7% Δ보건의료인 61.5% Δ만성신장질환자 41.8%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서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인식’에 대해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예방접종을 받겠다는 국민은 61.4%에 그쳤다. 이 역시 지난 3월 조사에 비교하면 6.6%포인트 감소한 숫자다.(조사방식 웹 조사· 모바일 조사 병행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 3.1%)

이와 관련해 한창훈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을 맞으러 오는 어르신들조차도 ‘백신 맞고 죽는거 아니냐’하며 겁을 내신다. 독감 백신에 대한 두려움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결국 백신을 맞지 않으면 어르신들은 더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 정부가 명확한 사실관계를 잘 설명해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사회필수인력을 맞추다보니 젊은 분들도 AZ백신을 맞고 있는데, 젊은 사람이 부작용 가능성이 커서 오히려 접종률이 떨어지고 있다. 나이순으로 맞는 게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가능하면 mRNA 기반의 백신을 더 빨리 확보하면 접종률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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