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 4일부터 생태환경전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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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포장 등 전과정 친환경 실천
석고벽 안 쓰고 페인트 사용 제한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 있는 부산현대미술관이 4일부터 9월 22일까지 미술관 1전시실과 야외에서 생태 환경전 ‘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을 연다.

이 전시회는 인간이 생태 환경의 변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런 변화의 해결에 인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는 관점에서 기획됐다.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문제와 관련한 방안을 실행하고 있지만 예술계 내부에서의 시도는 부족했다는 점에서 미술전시의 특수성에 맞는 실천 방안을 제시한 전시다.

이를 위해 작품의 제작, 포장, 운송, 설치, 철거 등 전시 전반에 이르는 모든 활동이 친환경 실천 방안에 따라 진행된다. 전시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석고벽을 사용하지 않고 페인트와 시트지 사용도 제한하며, 홍보 인쇄물에 이면지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시도한다.

전시에서는 국내외 60여 명의 작가 및 관련 기관이 참여해 마련한 9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생태 환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보여준다. 1866년 생태학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독일의 생물학자 에른스트 헤켈의 드로잉, 산수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 화백의 화첩, 위드 코로나 시대의 부산물인 폐마스크를 재활용해 가구를 만드는 김하늘의 가구,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이불의 아카이브,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김실비의 영상 신작 등을 선보인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하며, 방문 하루 전까지 부산시 통합예약시스템에서 하면 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현대미술관#생태환경전#미술과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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