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한강실종 엿새째…“아들 옆에 5~6명 일행 있어”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30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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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새벽 목격자 찾아…수상한 광경 제보 부탁"
경찰, 잠수수색 중…수사인력 보충해 수색에 총력
실종 아들 아버지, 블로그 글 올리며 애끓는 심정
"많은 제보들 들어와…세상 살만하다는 것 느꼈다"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술을 마신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대학생 A(22)씨를 경찰이 수색 중인 가운데, A씨 어머니가 아들이 놀던 곳 근처에 있던 남녀 일행을 찾고 있다고 알렸다.

30일 A씨 어머니에 따르면 아들이 놀던 자리 근처에 5~6명 규모의 남녀 일행이 가장 가깝게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당시 공원에 있던 목격자를 통해 이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목격자는 지난 25일 새벽 3시37분께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A씨 실종까지의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는 장면은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 남녀 일행 옆에는 3명 정도의 남자 일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어머니는 “동영상을 보고 알게 됐다”며 “공원에서 뛰어 놀거나 서 있었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그러면서 “25일 새벽 3시부터 4시30분 사이 현장에 계셨던 목격자를 찾고 싶다”며 “한강공원 내 제 아이 또는 수상한 광경을 목격하신 분 제보도 부탁드리겠다”고 호소했다.

또 “그분들을 찾으면 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토요일인 지난 24일 오후 11시께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에 있는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다. A씨는 실제 친구를 만나 술을 마셨지만 다음 날 종적이 묘연해졌다고 한다.

기록으로 남은 A씨의 흔적은 거기까지였다.

함께 있던 친구는 오전 3시30분께 자신의 부모와 통화에서 A씨가 취해 잠들었는데 깨울수가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시간 때까지는 친구와 A씨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후 친구는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1시간 뒤 일어났고 A씨가 먼저 갔다고 생각해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챙겨 집으로 향했다고 한다.

오전 4시30분께 반포나들목 폐쇄회로(CC)TV에는 친구가 공원을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한다. 하지만 A씨의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 오전 3시30분부터 오전 4시30분 사이 A씨를 본 목격자를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A씨 부모는 오전 5씨30분께 연락을 받고 아들을 찾아나섰다. A씨 전화는 친구가 가지고 있었고, 없어진 친구 전화는 연결이 되지 않다 전원이 끊어졌다. 친구는 자신이 A씨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다는 걸 나중에 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A씨를 찾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강경찰대와 함께 헬기와 드론 등도 동원해 수상 수색도 벌이고 있고, 이날 오후부터 잠수수색도 실시하고 있다.

이날부터 강력계 쪽 수사 인력을 보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용할 수 있는 수사 인력은 총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A씨 아버지는 평소 운영하던 자신의 블로그에 아들의 수색 기간이 지날 때마다 글을 올리며 애끓는 심정을 전했다.

아버지는 이날 새벽 2시께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인근 아파트에 (전단지를) 다 붙일 수 있었다”며 “처음에 800장을 준비했다가 계속 추가해서 1200장 정도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제보가 들어왔고 새벽 1시에도 멀리서 오신 분이 계셔 형사분과 함께 현장에서 제보를 듣고 왔다”며 “세상이 살만하다는 것, 좋은 분들이 많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적었다.

※당시 전단지 사진 속 남성을 목격하신 분은 서초경찰서 실종팀(010-4018-0340, 010-5018-0340, 112)에 연락바랍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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