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최종 후보 29일 윤곽…이성윤, 명단에 오르나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9일 05시 51분


코멘트

총장후보추천위 개최…후보군 3~4명 발표
'기소 위기' 이 지검장 포함 여부가 관심사
김오수·양부남·조남관 등도 유력 후보군에

검찰총장 최종 후보군을 확정할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29일 열리는 가운데, 피의자 신분으로 기소 위기에 몰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추천위를 개최한다. 그간 국민 천거로 올라온 후보 14명 심사를 진행해온 추천위는 여기서 최종 후보군 3~4명을 추리게 된다. 추천위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추천된 후보자 명단은 공개하도록 규정돼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최종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문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면 인사청문회를 거쳐 5월말 또는 6월초 새 총장의 임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 안팎의 관심은 ‘친여권’으로 꼽히는 이성윤 지검장이 최종 후보군에 포함될지다. 이 지검장은 2019년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을 지낼 당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들여다보던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 피의자 신분인 상태다.

이 지검장 사건은 외부 기구인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의 판단을 받기로 예정돼 있지만, 수사심의위가 불기소 의견을 내더라도 권고적 효력에 그쳐 수사팀이 기소를 강행하는 데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 결국 이 지검장이 최종 후보군에 포함된다면 검찰 안팎의 혼란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검장 외에도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구본선 광주고검장 등도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김 전 차관은 앞서 금융감독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주요 기관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등 이 지검장과 마찬가지로 친정권 인사로 분류된다. 총장 직무를 대행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낸 조 차장의 경우 조직 내 신망이 두터운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봉욱 전 대검 차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상철 서울고검장, 오인서 수원고검장, 강남일 대전고검장,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등도 천거 명단에 올라 있다.

법조계에선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 인선인 만큼 정권과의 관계가 원만한 인사가 최종 지명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박범계 장관은 앞서 총장의 요건으로 “대통령 국정철학과의 상관성이 크다”고 언급해 ‘말 잘 듣는 총장을 뽑겠다는 것이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