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테니스·아파트 모임서 새 집단감염…“접촉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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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6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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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PC방 10명…중고생 탁구대회 참가 7명 확진
노인모임 12명, 테니스모임 21명, 아파트모임 11명
은평 사우나4 14명·대전 시장 16명·원주 헬스장2 20명
1주간 4526명, 일평균 646.6명…감염 미궁 29.6% 달해

일상 생활 속 가족·지인·직장동료 간 접촉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이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연일 수백 명대의 환자가 발생하는 현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시설·사업장별 정부합동방역점검단을 운영하고 5월 가정의 달에 맞춘 방역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69명이다. 수도권에서 312명(66.5%), 비수도권에서는 157명(33.5%)이 각각 발생했다.

최근 1주간(20~26일)으로 넓혀보면 확진자 수는 4526명이다. 하루 평균 646.6명 발생한 셈이다. 수도권이 421.1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권(113.0명), 충청권(36.6명), 경북권(36.3명), 호남권(22.3명), 강원권(14.3명), 제주권(3.0명) 순이었다.

새롭게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금천구 PC방 관련해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껏 총 10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를 포함한 가족 3명, 근무자 1명, 이용자 5명, 기타 1명이다.

서울 강남구 직장14 관련해선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2명 더 감염돼 총 13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9명, 지인 2명, 가족 1명, 기타 1명이다.

경기 안성시 노인모임 관련해선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선 12명이 추가 감염됐다. 누적으론 총 13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회원이 9명이고 이들의 가족이 4명이다.

경기 군포시 어린이집 관련해서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총 12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교사 3명, 원아 3명, 가족 6명이다.

충남 청양군 중고생 탁구대회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7명이다. 지난 23일 양성 판정을 받은 지표환자를 포함해 모두 참가자다.

광주 남구 음식점 관련해서는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선 지금껏 12명이 확진됐다. 이용자 5명, 종사자 1명, 지인 5명, 가족 1명이다.

경북 김천시·구미시 테니스모임 관련해서는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20명이 더 감염돼 누적 21명이 됐다. 테니스모임 관련 14명, 구미시 장애인자립센터 관련 7명이다.

강원 홍천군 아파트모임 관련해선 지난 2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총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모임 6명, 동료 5명이다.

전국적으로 기존 집단감염군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잇따라 나왔다.

서울 은평구 사우나4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으론 14명이 됐다. 지표환자인종사자 1명, 이용자 5명, 가족 7명, 지인 1명이다.

경기 부천시 주간보호센터2 관련해선 4명이 추가돼 총 59명이 됐다. 이용자 33명, 종사자 10명, 가족 11명, 지인 2명, 기타 3명이다.

경기 하남시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12명 더 늘어 누적 40명이다. 음식점 관련 28명, 교회 관련 12명이다. 음식점 방문자를 시작으로 한 코로나19 감염이 동료→교회 교인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 동구 시장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 추가 확진됐다. 누적으론 16명이다. 종사자 8명, 방문자 2명, 가족 5명, 기타 1명이다.

충북 청주시 가족·지인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 추가돼 총 18명(가족 10명, 지인 8명)이다. 괴산군 교회 관련해서는 4명이 늘어 총 33명(교인 31명, 지인 2명)으로 늘었다.

전남 담양군 지인·가족모임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4명 추가 확진돼 총 57명이 됐다. 지인 20명, 동료 2명, 종사자 7명, 이용자 8명, 가족 20명이다.

울산 북구 회사식당 관련으론 7명이 늘어 총 16명이다. 종사자 11명, 가족 3명, 지인 1명, 기타 1명이다.

경남 진주시 지인모임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돼 총 91명으로 불어났다.가족 및 지인 23명, 단란주점 관련 28명, 기타 40명이다.

강원 원주시 헬스장2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늘어 총 20명이다. 가족 6명, 이용자 8명, 기타 6명이다.

최근 2주(13~26일)간 신고된 9246명의 감염 경로를 구분해보면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조사중’ 사례가 2739명(29.6%)에 달한다. 선행 확진자 접촉 3947명(42.7%), 집단발병 2009명(21.7%), 해외유입 366명(4.0%), 병원 및 요양병원 등 178명(1.9%), 해외유입 관련 7명(0.1%) 순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평균 확진자 수는 5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개인 간의 접촉 증가 또는 유행의 장기화 등으로 인해 지역 사회에 누적된 환자들이 발생하는 것에 따른 현상으로써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이 단장은 “더 큰 유행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국민 한 분 한 분이 방역의 기본을 지켜주시는 일이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시점”이라며 “당국은 5월 가정의 달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예방접종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추진하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와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이어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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