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6일부터 신속 분자진단 검사…한 시간 내로 결과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9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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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문 전경 2020.6.18/뉴스1 © News1
서울대 정문 전경 2020.6.18/뉴스1 © News1
서울대가 26일부터 캠퍼스 정상화를 위해 학내 신속 분자진단 검사를 실시한다. 국내 대학 중에선 서울대가 처음이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초중고교 및 대학 등에서 신속진단키트를 활용하자”고 건의한 가운데 서울대의 신속 분자진단 검사 방식이 교육 현장 전체로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는 최근 신속 진단 업체를 선정하고 학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자 선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왔다. 서울대 관계자는 “캠퍼스 운영 정상화를 위해 이번 주 중으로 남은 준비 과정을 마친 뒤 26일부터 6월 14일까지 신속 진단 검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달 주기적인 학내 신속 진단 검사 도입을 통해 확진자를 가려내고 대면 수업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19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내 자연과학대학 앞 지상 주차장에는 신속 분자진단 검사를 위한 시설이 설치되고 있다. 서울대는 20일까지 검체 채취 및 분석 설비를 설치한 뒤 21~23일 시스템 점검 및 시범운영을 거쳐 26일부터 정식으로 검사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검사소는 주중 오전 9시 반부터 오후 4시 반까지 운영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내 신속 진단 검사를 진행할 업체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신속 진단 검사를 진행한 경험과 기술이 있는 곳으로 1시간 내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 대상은 자연과학계열 대학원생 및 교직원 2700여명이다. 학교는 주1회 이상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검사는 자발적인 참여로만 진행된다. 다만 이번 검사 대상에 학부생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대는 이번 검사 결과에 따라 2학기에는 예체능, 공과대 등 학부로 확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속 분자진단 검사는 면봉으로 코 안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은 같지만 1~2시간 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일각에선 신속 진단 검사가 일반 검사에 비해 진단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신속 진단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즉시 격리 조치돼 관악구 보건소에서 정식 선별검사를 받게 된다”며 보조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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