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이성윤 방문 CCTV’ 검찰제출…“의혹 해소 차원”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1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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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출금' 폭로자 "이성윤 면담기록 허위"
수사 나선 검찰…공수처, 해명 위해 낸 듯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면담한 뒤 허위 기록을 제출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 지검장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검찰에 낸 것으로 파악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이 지검장의 청사 방문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수원지검 ‘김학의 위법 출국금지’ 수사팀에 제출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 지검장이 지난 3월7일 정부과천청사 5동 공수처 청사로 방문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의 위법 출국금지 의혹을 폭로한 공익신고인 A씨는 김진욱 공수처장 등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김 처장 등은 해당 사건을 수원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검토하던 중 이 지검장을 면담했는데, 지난달 12일 사건을 다시 검찰로 이첩하면서 면담 세부 내용은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었다.

또 공익신고인 A씨는 공수처가 면담 장소와 시간 등을 허위로 기재하고 수사관이 실제 입회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고발장을 접수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기존 수사팀에 배당한 뒤 내용을 검토해왔다. 공수처는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가 이뤄짐에 따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CCTV 영상을 제출했다고 한다.

다만 검찰은 공수처 측이 제출한 영상 외에도, 다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공수처에서 제공한 영상이 수사팀에서 확보하고자 한 영상인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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