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문틈에 끼어 손가락 절단…봉합수술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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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31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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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택시에서 내리다가 문틈에 끼어 검지 마디 일부가 절단된 여성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손가락을 되찾았지만 봉합 수술을 받지 못했다.

31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10시 37분경 중년 여성 A 씨로부터 손가락을 찾아달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술을 마시고 택시에 올랐다가 같은 날 오후 9시 50분경 자택에서 약 3km 떨어진 곳에 내렸다. 약 40여 분을 걸어 자택에 도착했을 때 A 씨는 자신의 오른손 검지 마디 일부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119구급대에 인계해 병원으로 이송한 뒤 손가락 수색 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A 씨의 신용카드 사용 내용을 추적해 A 씨가 탔던 택시를 찾아 뒷문 틈에서 사고 흔적을 발견했다. 손가락 일부가 문틈에 끼어 절단된 것으로 보고 택시 동선을 파악한 경찰은 신고 2시간여 만인 30일 오전 0시 30분경 한 길모퉁이에서 손마디를 찾았다.

경찰은 A 씨가 치료 중인 병원으로 급하게 손마디를 옮겼지만 새벽 시간대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어 A 씨는 결국 봉합 수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효덕지구대의 경찰관은 “수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 최선을 다해 수색했지만 A 씨가 봉합 수술을 받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며 “차량 하차 시 손 끼임 사고를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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