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러 대사관 주장 반박…“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계획 없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31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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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스푸트니크V·러시아 치료제 승인 검토 중"

방역 당국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주한 러시아 대사관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정유진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백신도입팀장은 3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은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방역 당국이 스푸트니크V 백신과 러시아산 코로나19 치료제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백신 승인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올해 초 방역 당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주한 러시아 대사관의 페이스북 내용을 토대로 보도를 냈다.

정 팀장은 “이런 보도가 나온 배경, 관련 자료, 공문 등을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 확인된 사항은 없다”며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같은 글에서 우리나라 당국이 3분기에 외국인을 포함한 18~64세 인구에 대해 대규모 백신 접종을 준비 중이라고도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자국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을 전 세계 첫 코로나19 백신으로 등록했다. 그러나 3상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고 승인해 그간 안전성과 효능 부분에서 검증이 안 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세계적 의학잡지 랜싯에 지난 2월 올라온 3상 임상시험 결과 논문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의 예방 효과는 91.7%였다. 안전성과 효능도 확인됐다.

러시아가 운영하는 스푸트니크V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55개국 이상이 이 백신을 승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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