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 윤중천 면담때마다 靑 이광철과 통화 의혹

유원모 기자 입력 2021-03-30 03:00수정 2021-03-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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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서부지검 압수수색 기록 확보… ‘윤 면담보고서’ 유출 연루 가능성
김학의 불법출금때 통화도 드러나… 주요 국면마다 李-李라인 가동 의혹
‘청와대發 기획사정’ 수사 확대 전망
서울중앙지검 청사 유리벽면의 검찰로고 뒤로 검찰청기가 펄럭이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이었던 이규원 검사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을 조사하면서 주요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이광철 대통령민정비서관(당시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통화를 한 증거를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2018, 2019년 당시 불거진 ‘김 전 차관 사건의 진상조사 대상 선정-불법 출국금지-검찰 수사 권고’ 등 일련의 과정이 사실상 ‘청와대발 기획 사정’이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수순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변필건)는 지난달 서울서부지검을 압수수색해 이 검사와 이 비서관의 통화 내역이 담긴 기록 등을 입수했다. 검찰은 이 검사의 이메일과 검찰 내부망 메신저 송수신 기록도 함께 가져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2019년 10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한겨레신문의 오보 사건을 수사하며 이 검사의 통화 내역 등을 추적했다.

이 검사는 윤 씨를 면담할 때마다 이 비서관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사는 진상조사단 5팀에서 8팀으로 김 전 차관 사건이 재배당된 후 2018년 12월 윤 씨가 머물던 서울 서초구 한 컨테이너에서 첫 만남을 가졌고, 총 여섯 차례에 걸쳐 면담을 진행했다. 이후 이 검사는 허위 내용이 담긴 ‘윤중천 면담보고서’를 작성해 이를 특정 언론에 의도적으로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평검사 신분인 이 검사가 이 같은 과정을 홀로 결정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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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수사와는 별도로 김 전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수사팀(팀장 이정섭 부장검사)은 김 전 차관의 출국이 제지된 2019년 3월 22일 이 검사와 이 비서관이 통화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이 검사를 불러 조사할 당시에도 이 비서관과의 통화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곧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2019년 3월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윤규근 총경 등 경찰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자 이 비서관이 김 전 차관 사건을 부각시키려 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이규원#윤중천#통화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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