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전국에 ‘황사 경보’…인천 대기질 한때 세계 최악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9일 2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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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황령산 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항 일대가 초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자료사진) © News1
부산 황령산 전망대에서 바라 본 북항 일대가 초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자료사진) © News1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29일 한반도 전역을 덮쳤다. 강원 영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황사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전국적 황사경보 발령은 2010년 11월 이후 약 11년 만”이라고 밝혔다.

황사경보는 ㎥당 미세먼지(PM10) 농도가 80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내려진다. 이날 전남은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가 1384μg까지 치솟았다. 대구(1348μg), 경북(1317μg) 등에서도 기록적인 수치가 관측됐다. 황사와 함께 서풍을 타고 초미세먼지(PM2.5)도 함께 유입됐다. 이날 초미세먼지 농도는 부산, 광주 등 남부 지역에서 ‘매우 나쁨’ 수준으로 올라갔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동시에 오르면서 이날 오전 한때 국내 도시들이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나쁜 도시’로 분류됐다. 전 세계 대기오염 상황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천의 대기질지수(AQI)는 347로 전 세계 1위였다. 2위는 서울(302)이었다. AQI 숫자가 높을수록 공기질이 나쁘다. 이번 황사는 31일, 초미세먼지는 다음 달 1일까지 국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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