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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매입비용 10억 지불했다 떼인 영광군유통…사연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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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9 10:43
2021년 3월 19일 10시 43분
입력
2021-03-19 10:40
2021년 3월 19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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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4일 충남 예산의 한 RPC에서 영광군유통이 매입한 벼를 현지 농민들이 반출하자 이를 막아 섰지만 무산됐다.(영광신문 제공)2021.3.19 © News1
전남 영광군이 지역 농어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대주주로 참여한 영광군유통㈜이 벼 매입대금 10억원을 떼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영광군유통은 대금 회수를 위해 민·형사 소송을 진행하고 있지만 손실은 불가피해 보인다.
사건은 지난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광군유통은 충남 예산에 자리한 미곡종합처리장(RPC)과 벼 600톤(40㎏ 1만5000가마)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1월13일 10억7000만원을 송금했다.
송금하기 하루 전에 현지를 찾아 공공비축미곡 존재 여부 등을 확인했으며 송금과 동시에 벼를 수령하기 위해 차량까지 대기시켰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지역농민들이 농기계 등을 활용해 해당 RPC를 점거하면서 영광군유통의 벼 인도는 무산됐다.
농민들이 해당 RPC 점거에 나선 데는 벼 수매대금을 3개월 동안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당 RPC는 지난해 10∼11월 사이 지역 내 226개 농가로부터 벼 800톤을 수매하고 대금 13억5000여만원을 지급하지 못한 상황이다.
RPC 대표는 농민들에게 지급할 벼 대금을 다른 곳에 재투자했다가 떼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농민들은 RPC 대표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농민들로 인해 계약한 벼를 인도받지 못한 영광군유통 측은 민간경비회사 등을 통해 벼 보전조치를 하는 등 행정기관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급기야 농민들은 지난달 4일과 6일 두차례에 걸쳐 RPC 창고에 쌓여 있던 벼 600톤을 반출해 가버렸다.
영광군유통은 대금까지 지불한 벼 600톤이 눈앞에서 사라져 버린 황당한 사건을 보고만 있어야 했다.
영광군유통 측은 해당 RPC가 농민들에게 벼 매입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점거상황이 발생한 뒤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광군유통은 대금 회수를 위해 관련자에 대해 민·형사 소송과 가압류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대금회수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영광군 관계자는 19일 “현재 충남경찰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고, 이와 더불어 가압류, 벼를 불법반출한 농민들에 대한 민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광군이 지역 농특산물 판매를 통한 농어가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지난 2009년 설립한 영광군유통은 영광군이 46.4%의 지분을 갖는 대주주고 영광농협이 26% 등을 갖고 있다.
(영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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