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안개 뒤덮인 뿌연하늘…16일 중국발 황사까지 몰려온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5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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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서울·경기 '매우 나쁨'까지
환경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곳곳 안개도 끼어…오후부터는 비 소식

15일 하늘은 미세먼지로 인해 뿌연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정부는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한 상태다. 또 아침부터 전국 곳곳에는 안개가 끼어 가시거리가 굉장히 짧아 교통안전에도 유의해야겠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경기 포천 정도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나쁨’~‘매우 나쁨’ 수준을 오가고 있다. 그 외에도 충청권, 강원권, 전라권, 경상권 등 전국 곳곳에서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울과 수도권 대부분 지역, 충남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인천·경기 지역과 충남 지역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도 발령한 상태다. 5등급 차량의 운행이 제한되고, 사업장 및 공사장의 운영 시간이 단축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미세먼지 농도와 관련,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광주·전북·대구·경북에서는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는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오전 중 수도권·충남은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강원영동·울산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도 내다봤다.

국립환경과학원은 PM2.5와 PM10 중 높은 등급을 기준으로 이 같은 예보를 내놓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중부지역과 일부 남부지역은 전날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와 기류 수렴으로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날(14일) 몽골 고비사막에서 황사가 발원했으며, 오늘 낮에 중국 북부지역에서 추가적으로 황사 발원이 예상된다”면서 “이 황사는 내일(16일) 국내 서쪽지역의 PM10 농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으나, 기류 흐름에 따라 국내 영향 농도 및 권역에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새벽부터 계속된 안개도 전국 곳곳에서 시야를 방해하고 있다.

서해안과 충남남부내륙·전북남부내륙에는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 그 밖의 전국 내륙에는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낀 곳이 있다.

주요지점 가시거리 현황을 보면 대연평(옹진) 850m, 김화(철원) 510m, 연무(논산) 110m, 외연도(보령) 130m, 양화(부여) 150m, 서천 160m, 금산 240m, 군산 130m, 영암 130m, 강진면(임실) 130m, 복내(보성) 240m, 진안 주천 250m, 함라(익산) 270m, 군위 440m, 대곡(진주) 980m, 소연평도 80m, 울도항 860m다.

기상청은 내륙에선 오전 10시 전후까지, 서해안은 낮 12시 전후까지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 끼는 곳이 있겠다고 예상했다. 또 서해중부해상은 가시거리가 100m 이하로 매우 짧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특별히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중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9시 사이 전남해안을 시작으로, 오후 9시에서 16일 0시 사이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과 전라권·제주도에는 비가 내리겠다”면서 “이날 오후 9시부터 16일 새벽 사이 강원동해안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상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4~19도로 포근하겠다. 특히 내일과 모레 전남내륙과 경상내륙에서는 2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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