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스타 학폭” 의혹 제기에… 현주엽 “악의적 모함”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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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 주장 글
“장기판 모서리로 후배들 때려”
玄씨 “대부분 지어내… 법적 대응”

현주엽© News1
현주엽© News1
배구에 이어 농구에도 ‘학폭’(학교폭력) 논란이 터졌다.

14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대 최고의 농구 선수 H 씨 학폭 진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곧바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왕성하게 활동 중인 전 농구 스타 현주엽 씨(46)가 당사자로 지목됐다.

자신을 현 씨와 학교에서 같이 운동한 2년 후배라고 소개한 K 씨는 “최근 학폭 논란이 커지며 이슈가 되는 것 같아 공개한다”며 현 씨에게 당한 11가지 피해 사례를 열거했다. 그는 중학교 재학 당시 한국중고농구연맹 회장으로부터 받은 상장도 확인 차원에서 공개했다.

K 씨는 “H 씨는 운동도 아주 특출하게 잘해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다. 운동장 돌 위에서 ‘원산폭격’을 시키거나 장기판 모서리로 머리를 때리는 등 각종 괴롭힘과 인격 무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K 씨는 “현재 13명의 직속 후배 중 연락이 닿은 7명과 H 씨의 대학 동문 후배 선수 등 총 8명이 겪은 힘들고 아픈 일들을 기재한 것”이라며 “나머지 직속 후배 6명에게 연락이 되면 더 많은 폭로 내용이 나올 수 있다”고 썼다. K 씨는 “당시 그는 농구부에서 절대적인 권력자였다. 진정성이 있는 사과와 함께 앞으로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 A 씨도 “저도 H 씨 2년 후배 농구 선수 출신”이라며 “후배들은 그분을 (조선시대 연산군을 빗대) ‘현산군’이라고 불렀다”고 적었다.

하지만 현 씨는 이날 오후 늦게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개인적인 폭력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현 씨는 “있지도 않은, 진실과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 것에 어이가 없다”고 억울해했다. 현 씨는 “당시 주장을 맡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것에 대해선 사과의 말을 전한다”며 “그러나 K 씨가 폭로한 대부분 내용은 악의적으로 지어낸 모함이다.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농구스타#학폭#제기#현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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