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반말해서…” 후배 집단 폭행·납치한 20대 2명 영장 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2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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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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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경찰서는 12일 후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반말을 한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한 뒤 납치·감금한 혐의(공동상해 등)로 A씨(20)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범행 가담정도가 경미한 또래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A 씨 등은 10일 오전 5시경 광주의 한 주택가에서 후배 B 군(19)을 차량에 태운 뒤 인근 야산으로 끌고 가 주먹과 발로 20~30차례 폭행해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등은 이후 B 군을 전남 나주의 한 원룸으로 끌고 가 7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범행직후 B 군이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A 씨는 이후 원룸에서 B 군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줬고 B 군은 감시가 허술한 틈을 타 휴대전화로 엄마에게 “납치당했다. 어디인지 모르겠다. 구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시간 동안 의심 지역을 수색해 B 군이 감금된 원룸을 찾아내 A 씨 등을 검거했다.

A 씨는 경찰에서 “사회에서 알게 된 후배 B 군이 SNS에서 반말을 하자 기분이 나빠 폭행을 했다. 원룸에 데리고 간 것은 씻도록 배려한 것이며 납치·감금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나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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