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교회 감염’ 다시? ‘수차례 모임’통해 감염 번져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2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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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대면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2021.1.24/뉴스1 © News1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대면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2021.1.24/뉴스1 © News1
서울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교인 간 모임을 통해 감염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성동구 용답동 소재 순복음성동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날 0시 기준 해당 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으로 모두 서울시 확진자다.

이 교회에서는 교인 1명이 8일 최초 확진된 후 10일까지 4명, 11일 9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전날 확진자는 교인 4명과 가족 2명, 지인 2명, n차감염 가족 1명 등으로 교인→가족, 지인 등으로 연쇄 감염이 일어났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교회는 대면예배 시 참석 인원 수를 제한하고 출입 시 방명록 작성, QR체크, 발열확인,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은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예배 후 가진 모임이 문제가 됐다. 일부 교인들이 일반음식점, 카페,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수차례 소모임을 가지면서 감염이 번진 것.

앞서 지난해 말 강서구 소재 성석교회에서도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날까지 총 25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금천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성북구, 중랑구 등 서울 각지의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일어 각각 수십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교회발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예배 등 종교활동보다 교인 간 모임을 계기로 감염이 퍼지는 사례가 잇따르자 서울시는 이에 방점을 둔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일상감염이 만연해 있다보니 정규 예배활동 이후 모임에서 더 전파되고 있다”며 교회발 감염이 ‘준 일상감염’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가 교인 간 사모임을 일일이 단속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예배 중간 ‘곧바로 귀가해 달라’는 멘트를 넣거나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사모임’에 방점을 두고 교계와 함께 방역할동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엿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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