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70만원 알바 자격 안돼…4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에 줘야”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0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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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노동조합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모두에게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21.3.10/뉴스1 © News1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모두에게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21.3.10/뉴스1 © News1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알바노조)은 10일 “정부가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의 재난지원금이 쏟아지는데도 사각지대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라며 “4차 재난지원금은 모두가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지원 대책 또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알바노조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상황이 모두의 재난이기에 모두에게 재난지원이 돌아가지 않으면 정부의 고민과 노력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주변에 노동자를 넘어서 일을 구하시는 분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꼬박꼬박 세금을 내신 분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시적인 어려움에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 등등 모두가 똑같은 말을 하고 있다”라며 “‘역대 최대 지원금이라는데 나는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는 말이 나온다”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능력이 없다는 폄하를 넘어 공정하지 못하다는 비난의 목소리까지 들리고 있다”며 “또한 연일 이어지는 여러 정부기관 앞에서 진행되는 소외된 업종에 계신 소상공인분들이 집회나 기자회견을 통해 목소리를 높이자 정부는 지급기준과 대상이 계속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김모 알바노조 조합원은 “우리의 고통은 왜 선별 받아야 하냐”며 “영상 만드는 프리랜서로 일하다 패스트푸드점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저는 월 70만원을 버는데, 재난지원금 신청 자격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돈 가지고 먹고살기만 하면 되는 건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우리의 꿈은 포기해야 하는지 납득되지 않는다”라며 재난지원금의 선별 지급 개선을 호소했다.

알바노조는 “4차 재난지원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돼 최종 결정되는 18일까지 계속 구체적인 사례를 모아서 지원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각지대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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