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광화문 광장 서쪽 폐쇄…시민 불편 불가피

강승현 기자 입력 2021-03-05 21:12수정 2021-03-0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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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 일정에 따라 6일부터 현 광화문광장의 서쪽 도로가 폐쇄된다. 시는 우회도로 운영 등 종합대책을 마련해 통행 속도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나, 차도 자체가 줄어들어 상당기간 교통 체증이 벌어질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6일 0시부터 광화문광장 서쪽 도로를 폐쇄하고 동쪽 세종대로에서 양방향 통행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에 착수한 서울시는 현재 광화문광장 동쪽 교보빌딩 앞 공사는 마무리한 상태다. 폐쇄되는 서쪽 도로는 광화문광장에 편입돼 11월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이어지는 도심 보행로(광장)로 바뀐다.

당장 교통 혼잡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서울시는 얼마동안 익숙해지는 시간이 지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의 교통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교차로 신호시간 변경 등을 적용하면 세종대로 전 구간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21㎞로 2019년(21.6㎞)과 큰 차이가 없다. 시 관계자는 “처음엔 1~2주 정도 혼잡이 있겠지만 이후엔 교통 불편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시뮬레이션 결과는 도로 변경 직후가 아니라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 시기를 거친 뒤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언제쯤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지 명확하지 않은 데다, 자리 잡을 때까진 혼잡은 불가피하다. 한 교통전문가는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차량 통행량이 감소했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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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도로 폐쇄로 인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심의 주요 6개 도로 13개 교차로의 신호시간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 일대를 지나는 지하철 1·2·3·5호선도 당분간 증편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의 좌회전 유턴 등을 허용하고, 좌회전 차로 등을 새로 만들어서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 방침”이라고 전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추진 때부터 반대해왔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다시 한번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경실련의 윤은주 도시개혁센터 간사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게 불을 보듯 뻔한데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사업을 강행해 절차적 정당성이 없다”며 “지금의 모습이 된지 10년 밖에 되지 않은 광장을 800억 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또 다시 헤집는 건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경실련 등은 지난해 12월 사업 무효 확인 소송을 낸 상태며, 이달 25일 서울행정법원에서 1차 변론을 앞두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광화문광장 동측도로 양방향 개통 이후 큰 혼잡 없이 차량 통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종합교통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세종대로와 그 주변도로의 교통이 안정될 때까지 승용차 통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byhuman@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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