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들, 광명시흥 신도시 100억대 투기 의혹”

김태성 기자 , 김지현 기자 입력 2021-03-03 03:00수정 2021-03-0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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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전현직 14명과 가족들
작년 6월까지 2만여m² 땅 매입해”
丁총리 “필요땐 수사의뢰, 조사 확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관계자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임직원과 가족들이 지난달 24일 정부의 광명·시흥 신도시 조성이 발표되기 이전에 해당 지구에서 100억 원가량의 토지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단체들은 이들이 보상을 노리고 불법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LH 직원 14명과 가족 등은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경기 시흥시 과림동과 무지내동 일대 10개 필지 2만3028m²의 토지를 약 100억 원에 매입했다”며 “직원들이 앞장서서 투기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변 등에 따르면 이들이 매입한 토지는 모두 신도시 지구에 있어 개발이 시작되면 보상 대상에 포함된다. 토지 구입과 관련된 LH 임직원 상당수는 토지 보상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서성민 변호사는 “일부는 보상 기준인 1000m²를 기준으로 매입한 토지를 분할하고, 보상금을 노리고 토지에 나무를 심었다”며 “직원들이 미리 알고 있었고, 계획하에 움직인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등은 조만간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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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이날 “자체 조사 결과 의혹이 제기된 14명 중 12명이 직원으로 확인돼 즉시 직무에서 배제했다”며 “나머지 2명도 전직 직원”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토교통부에 “사실 관계를 신속히 조사하고, 필요한 경우 수사 의뢰 등 철저히 조치하라”며 “다른 택지 개발 지역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김태성 kts5710@donga.com·김지현 기자



#lh직원들#신도시#투기#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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