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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폭발, 소화기 들고 뛴 양동시장 상인들 “또 터질까 겁도 났죠”
뉴스1
업데이트
2021-02-22 17:19
2021년 2월 22일 17시 19분
입력
2021-02-22 17:17
2021년 2월 22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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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11시42분쯤 광주 서구 양동시장 인근 도로에서 포드 차량 한 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사고 현장을 통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37)가 팔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2021.2.22/뉴스1 © News1
“가스가 또 터져 내가 다칠까 겁도 났지만 운전자가 있다고 생각하니 물불 안가리고 구하러 나섰죠.”
22일 오전 11시42분 광주 서구 양동복개시장 인근에서 폭탄 터지는듯 큰 폭발음이 울렸다. 상가 앞 도로에서 2018년식 포드 익스플로러 1대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했다.
시장 상인들은 폭발음에 화들짝 놀라 상가건물 밖으로 뛰쳐나왔다. 차량에서는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폭발음은 양동시장에서 직선거리로 800m가량 떨어진 양동 휴먼시아 아파트까지 전해졌다.
이 아파트에 사는 문모씨(48)는 “점심을 먹으로 집에 들어왔다가 폭탄 터지는듯한 폭발음이 들렸다”며 “양동시장의 아는 상인으로부터 차량이 폭발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뉴스1>에 제보했다.
상인들은 불이 나는 것을 보고 각자 상가에 구비해둔 소화기를 들고 차량으로 달려갔다.
5~6명의 상인들은 순식간에 각자 역할을 분담했다. 일부는 차량에 있던 불을 끄고 일부는 경찰과 소방서에 신고했다.
또 다른 상인들은 주변 차량 우회 등 교통 정리를 맡거나 파편 등을 청소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구조를 도운 가구점 업주 김휘남씨는 “큰 폭발음으로 귀가 멍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사람을 구하는 데 집중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폭발이 난 직후 119 전화가 먹통이었다. 아마 주변 사람들이 전부 신고를 해서인지 통화연결이 쉽지 않았다”며 “소방관들이 오기 전까지 우리가 최대한 구조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상인들이 차량에 붙은 불을 끄고 나자 차 속에는 운전자 A씨(37)가 화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 차량 조수석 쪽에는 부탄가스가 놓여있었다.
상인들은 A씨에게 “다른 동승자는 없었냐” 물은 뒤 의식을 잃으려는 A씨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도착하자 상인들은 자신들이 목격한 것을 토대로 이들에게 협조했다.
다른 상인 B씨는 “‘혹시나 내가 다칠까’ 무서운 마음도 있었지만 운전자가 있다고 생각하니 당연히 구하는 게 먼저였다”고 말했다.
이어 “상인들 중에는 ‘방화관리자’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도 있다”며 “상인들끼리 마치 오랜 시간 연습한 것처럼 각자가 발 빠르게 대처해 생명을 구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고 차량 운전자인 A씨는 왼팔에 2도 화상을 입고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인테리어 일을 하는 A씨는 공사에 필요한 휴대용 부탄가스 10개를 차에 싣고 공사현장으로 가던 중 담뱃불을 붙이는 순간 폭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차에 싣고 있던 부탄가스가 새어 나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정확한 폭발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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