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소방출동, 작년보다 19.5% 줄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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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동자제로 구급상황 준 듯

이번 설 연휴 기간 화재 등 소방활동 출동 건수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11∼14일) 화재, 구조, 구급 등 전체 소방활동 출동 건수는 1만917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 연휴(2020년 1월 24∼27일·2만3831건)보다 19.5% 줄어든 수치다.

유형별로는 구조 출동이 지난해 4891건에서 올해 2497건으로 48.9% 감소했다. 구급 출동도 지난해 1만8576건에서 올해 1만6236건으로 12.6% 줄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동을 자제하면서 사고나 구급 상황 발생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화재 건수는 지난해 364건에서 올해 446건으로 22.5% 늘었다. 화재에 따른 부상자는 같은 기간 23명에서 31명으로 증가했지만 사망자는 15명에서 3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화재에 따른 재산 피해는 17억9500만 원으로 지난해(25억8800만 원)보다 30.6% 줄었다.

이번 설 연휴에는 특히 산불이나 들불 화재가 많이 발생했다. 11일 경북 경주에서는 쓰레기를 소각하던 70대 남성이 산불로 목숨을 잃었고 13일 경기 안성과 전남 영암에서는 각각 잡풀과 논두렁을 태우던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농사철을 앞두고 논두렁이나 잡풀 소각을 하려면 시군 산림 담당 부서의 허가를 먼저 받고, 들불이나 산불이 나면 혼자 불을 끄려고 애쓰기보다는 대피한 뒤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설연휴#소방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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