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차장 첫 출근…“우병우 변호 등 우려 불식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1일 10시 20분


코멘트

여운국 "공수처 궤도에 오르도록 최선"
"정치적으로 중립된 수사팀을 꾸릴 것"
김진욱 "사건 수사하며 여론 좋아질것"
인사위 구성 공문 송부…"오늘, 내일중"

과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변호를 맡아 논란이 된 여운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장이 첫 출근길에 올라 “앞으로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 차장은 1일 오전 공수처 사무실이 마련된 정부과천청사 정문으로 출근하며 이처럼 말했다.

여 차장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처장이 앞으로의 포부를 밝힌 것처럼, 처장을 보좌해 공수처가 궤도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공수처의 불신이 높다는 여론조사가 있다’는 지적엔 “제가 과거에 수행한 사건 때문에 걱정하는 국민 여러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그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더욱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수사팀 인선 관련 구상에 대해서는 “일단은 굉장히 정치적으로 중립되고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는, 사명감을 갖고 있는 수사팀을 꾸리고자 한다”며 “그 부분은 처장과 협의해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공수처 사건 이첩 기준’ 등 세부적인 논의 사항은 “취임식을 하고 나서 오후에 직원들과 상견례도 한 뒤 차차 진행해야 할 부분 같다”는 생각을 밝히며 “앞으로 공수처 차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오전 사무실로 출근하며 “공수처가 정치적인 중립을 유지 못할 거란 부분은 사건을 하며 실천적으로 풀어가야 할 문제”라며 “정치적으로 중립·독립적으로 공정하게 수사하는지에 따라 그런 여론도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사건을 이첩하는 세부 규정은 “헌법재판소 결정문의 반대 의견을 보면, 이첩 조항을 포함해 상호협력적 견제 관계를 침해할 수 있는 조건이 있다면서 세부적인 조건 얘기를 했다”며 “그것도 규정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국회에 공문을 보내는 일은 “오늘, 내일 중 하겠다”고 밝히며 “여당, 야당으로부터 어떤 분을 수사처 검사로 뽑을 것인지 원칙과 기준에 대한 의견을 듣겠다. 인사위 추천도 이번 주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수처의 처장과 차장이 모두 판사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엔 “(검찰 출신) 수사처 검사를 2분의 1까지 뽑을 수 있다”며 “수사력이 있는, 법조경력 15년, 20년의 검사장급 경력이 있는 사람들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장은 공수처법에 나온 대로 처장을 보좌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공수처 처장이) 수사를 총괄하고 잘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윤석열 검찰총장과 만남 일정에 대해선 “조만간 날짜를 잡아야 할 것”이라면서 “오늘 갑자기 뵐 수는 없을 것 같고 사전에 연락을 드리고 약속 잡아서 빠른 시일 내 면담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