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 코로나 위험도 평가”…등교수업 포석?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23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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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우솔초등학교에서 제8회 졸업식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뉴스1 © News1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우솔초등학교에서 제8회 졸업식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뉴스1 © News1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규모가 300~400명대를 유지하면서 2021학년도 1학기 등교수업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것에 대해 “교육당국과 전문가들과 협의해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감염 위험도를 세밀하게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등교수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감염 위험도가 낮은 소아·청소년 중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 연령대에서 확진자가 적다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 등교수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오전에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신학기 수업 방식과 학교방역 전략을 미리미리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 발언 이후 등교수업이 이뤄지느냐는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총리가 언급한 내용은 세계보건기구(WHO) 내용을 일부 인용했다”며 “코로나19 발생에서 소아·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이 8% 정도이며, 전파 규모나 감염력은 10세 이하에서 떨어진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인 16~18세는 초등학교에 비해 집단발생 사례가 더 많다는 지적이 있다”며 “결론적으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 환경이 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준욱 제2본부장은 “방역당국은 교육당국, 관련 전문가들과 적극 협력하고 협의해 향후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 코로나19 위험도를 세밀하게 평가하겠다”며 “거리두기와 여러 방역대책 방향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아동·청소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학교에서 감염된 비율이 2.4%에 불과했라’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후 새 학기 등교 및 대면수업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여당도 대면수업에 긍정적인 입장이고, 전문가들도 학교와 학생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면 가능하다는 견해가 많다. 다만 3월 새 학기가 시작할 때까지 감소세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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